단백질 쉐이크와 자연식 단백질: 같은 그램이라도 몸에서 열리는 속도가 다릅니다. 유청(웨이) 쉐이크는 위장을 거의 그냥 통과해 30~60분이면 혈중 아미노산이 정점을 찍습니다. 닭가슴살·달걀·두부는 2~3시간에 걸쳐 천천히 풀립니다. 소화 흡수율과 생물가(BV)는 ‘어느 쪽이 우수하다’로 끝나지 않고, 언제·무엇을 위해 쓰느냐로 갈립니다.
품질 숫자만 보면 유청이 앞섭니다. FAO가 쓰는 DIAAS에서 유청·우유 단백은 1.09~1.25, 삶은 달걀 1.13, 소고기 1.12, 닭가슴살 1.09 전후입니다. 1.0을 넘으면 필수아미노산이 필요량 이상이라는 뜻입니다. 완두·밀은 0.7~0.9대로 메티오닌·라이신이 비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물가의 차이도 달걀을 100으로 둘 때 유청이 100을 넘고, 소고기 80대, 콩 70대입니다. 쉐이크 vs 자연식은 이 점수 싸움이 아니라 속도와 포만의 역할 나누기입니다. 쉐이크가 ‘가짜 단백질’인 것은 아닙니다.
소화 흡수율, 무엇이 다른가
자연식은 세포벽, 지방, 콜라겐, 식이섬유와 묶여 있습니다. 씹고 위산으로 풀고 췌장 효소가 자릅니다. 위가 약하거나 위산억제제를 오래 쓰면 이 과정이 느려져, 스테이크를 많이 먹어도 흡수가 덜 됩니다. 이때는 부드러운 달걀, 흰살생선, 순두부, 유청이 부담이 적습니다.
쉐이크는 이미 단백질만 골라 낸 분말입니다. 농축(WPC)은 유당이 남아 배가 부글거릴 수 있고, 분리(WPI)는 유당이 거의 없습니다. 가수분해(WPH)는 더 잘게 잘라 흡수 곡선이 가파릅니다. 대신 포만감이 약하고, 철분·아연·콜린·식이섬유는 거의 없습니다. 하루 세 끼를 쉐이크로 바꾸면 칼로리 대비 영양 밀도가 떨어집니다.
‘한 번에 20~25g만 흡수된다’는 말은 유청을 공복에 단독으로 먹인 옛 실험에서 나온 오해에 가깝습니다. 식사와 같이 오면 위 배출이 느려져 더 많은 양이 시간에 걸쳐 쓰입니다. 한 끼 목표를 체중 kg당 0.3g(70kg이면 약 20~25g, 운동 후·고령이면 30~40g)으로 두면 충분합니다.
한눈에 보는 차이
| 항목 | 단백질 쉐이크(유청) | 자연식(달걀·육류·콩) |
|---|---|---|
| 소화 속도 | 빠름(30~60분 정점) | 느림(2~3시간) |
| DIAAS·생물가 | 최상위 | 동물성은 유사, 식물성은 낮을 수 있음 |
| 류신(근합성 스위치) | 20g당 2g 전후 | 닭 100g당 약 1.8~2g |
| 포만감 | 낮음 | 높음 |
| 같이 오는 영양 | 거의 없음 | 철분, 비타민 B12, 오메가3, 섬유 |
| 쓰기 좋은 때 | 운동 직후, 출장, 입맛 없을 때 | 세 끼의 기본 |
식물성 쉐이크(완두·현미)는 소화가 중속도이고 황함유 아미노산이 부족합니다. 콩+곡을 섞거나 양을 20~30% 더 하면 동물성에 가까워집니다. 두부는 가공 덕분에 생콩보다 흡수율이 훨씬 높습니다(두부 약 95%대 보고).
16주 저항운동 비교 연구에서는 하루 단백질을 맞춘 뒤 일부를 유청으로 채운 군과 전부 음식으로 채운 군의 근력·체조성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식욕 조절은 자연식 쪽이 조금 유리했습니다.
실전으로 나누는 법
하루 목표를 체중 kg당 1.2~1.6g으로 두고, 두세 끼는 자연식 20g 이상(계란 2개+그릭요거트, 닭 100g, 두부 150g)으로 채웁니다. 운동 직후나 아침을 걸렀을 때만 쉐이크 1스쿱(보통 20~25g)을 물에 탑니다. 우유에 타면 카제인이 섞여 흡수가 조금 느려지지만 포만은 늘어납니다.
당류 혼합 쉐이크, 초콜릿 시럽을 끼얹은 ‘식사 대용’은 단백질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라벨의 단백질 g과 원료 첫 줄(Whey protein isolate / concentrate)을 보면 됩니다.
💡 진료실 한 줄 팁: 생물가가 높은 쪽을 고르는 것보다, 빈 끼니를 없애는 쪽이 근육을 남깁니다. 쉐이크는 속도가 필요한 도구이고, 자연식은 하루의 뼈대입니다.
에디터의 건강 노트: 소화 흡수율은 쉐이크가, 한 끼의 완성도는 자연식이 이깁니다. 둘을 겨루지 말고 역할만 나누면 제목이 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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